교보증권은 5일 일진전기에 대해 2분기를 기점으로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전기는 한전의 전방산업 시황 악화, 경쟁심화, 늦은 HV(초고압)급 대응 등으로 2011년 하반기 실적 급감 및 2012년 적자전환했다"며 그러나 "올해 2분기 흑자전환을 기점으로 구조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경쟁심화로 인한 저가수주 물량을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소진했고 한전의 신규 발전소 건립 및 전력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송배전시설에 대한 입찰이 증가하고 있으며 HV변압기 매출이 발생하면서 중전기 부분 실적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구조적인 턴어라운드 성공으로 인한 일진전기의 주가상승 여력을 높게 예측한다"며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5배에 불과하고 내년 턴어라운드 실적을 기록하는 것으로만 가정해도 2014년 예상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5.8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일진전기의 2013년 매출액 9058억원(전년대비 -8.2%), 영업이익 157억원(흑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함에도 불구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저가 수주물량 대부분 상반기에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4년 매출액은 9414억원(+3.9%), 영업이익은 378억원(+141%)으로 예상했다. 턴어라운드 수준의 분기 실적만 가정한 보수적인 수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