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 1930선을 회복했다. 한때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1940)을 만회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노동절 휴장 이후 첫 거래일을 미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5포인트(0.16%) 오른 1만4833.9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2%,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을 기록,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전월(55.4)과 시장 예상치(54.1)를 모두 웃돌았다.

미국의 건설 경기를 나타내는 건설지출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6% 증가한 9008억달러(연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증권업계에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이달 17~18일까지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시리아 군사 개입 가능성 증대, 오는 9일 미 의회 개원에 따른 채무한도 협상 이슈 부각 등이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기존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의 부각만으로도 안도랠리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나 실적 등 펀더멘털(내재가치)의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며 "아직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기대감만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수급의 방향이 확실치 않다면, 당분간은 증시 방향성에 베팅하는 전략보다 업종별 순환매 패턴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9월 FOMC가 4분기 장세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FOMC 전까지는 현재 주가를 전후로 박스권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