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입해 협력회사 임직원 및 비정규직 직원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비정규직 직원 및 협력회사 임직원과 경영성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나누고 이들로 하여금 전통시장 이용을 늘리도록 해 어려운 내수경기 진작에도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삼성 관계자는 1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내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사원과 협력회사 임직원에게 1인당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20만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추석 보너스 제도가 없는 삼성은 그동안 성과가 좋을 경우 사내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임직원 대신 협력회사 임직원과 비정규직 직원을 상품권 지급 대상으로 정했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룹 성장을 위해 함께 힘써온 이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도 전통시장과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어치의 전통시장상품권을 구입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임직원은 물론 각 계열사가 자매결연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등에서의 소비를 늘리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전용 상품권으로 2009년 7월 도입됐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한다. 5000원권과 1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