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SBS 파워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에는 그룹 비스트가 출연했다.

이날 비스트는 “못생겨보일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각자 의견을 내놓다가, 윤두준이 “이기광은 항상 모자를 쓴다. 의상에 모자가 안 어울린다. 안 썼으면 좋겠다”라고 이기광의 패션을 지적했다.

그러자 이기광은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모자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바로 그의 콤플렉스인 곱슬머리 때문. 이기광은 “나도 안 쓰고 싶은데 너무 심한 곱슬머리라 주체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기광의 대답을 들은 비스트 멤버들은 “머리가 빨강이라 사천짜장 같기도 하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이기광은 “다른 가수들도 있고, 관계자도 있는데 사천짜장을 뒤집어 쓰고 드라이 리허설을 할 수 없지 않냐”고 지지 않고 받아쳐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윤두준은 이기광 곱슬머리에 얽힌 일화를 꺼냈다. 그는 “이기광이 너무 곱슬이라서 머리를 한 번 폈다. ‘이제 드라이만 하고 다녀도 되겠다’고 했는데 3일만에 머리가 감기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화제의 주인공인 이기광은 “진짜 심한 곱슬머리다. 어머니가 반곱슬이고, 아버지가 심한 곱슬이다. 천연 머리로 두면 축구장이 생긴다.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느낌의 머리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기광은 “남들이 보기에는 파마를 한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하고 다녀볼까 생각도 했는데, 땀이 나면 못 볼 정도다”라고 자신의 심각한 곱슬머리를 설명했다.

이에 용준형은 “한 번 본 적이 있다. ‘잭과 콩나무’에서 나무가 꼬여서 올라가지 않나. 땀이 나면 머리가 하나 둘씩 꼬여서 올라간다”고 이기광 곱슬머리에 대한 묘사를 더했다.

이기광은 “그래서 어려서부터 콤플렉스였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고, 윤두준은 “기광인 잘생겼다”라며 따뜻하게 마무리를 지어 비스트의 우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