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가지의 운동기구가 비치된 펄스에이트 체력단련장. 콘래드서울 제공
280가지의 운동기구가 비치된 펄스에이트 체력단련장. 콘래드서울 제공
증권회사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호텔 콘래드서울의 피트니스센터 펄스에이트(Pulse8)가 인기다. 국제금융센터(IFC)에 자리잡은 콘래드서울의 펄스에이트는 첨단 운동시설과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증권업계의 젊은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

펄스에이트 회원 중 30~40대가 약 50%를 차지해 다른 특급호텔 피트니스센터에 비해 회원 평균 연령이 10세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회원 중 3분의 1 이상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다.

펄스에이트는 지난해 11월 콘래드서울 개관과 함께 호텔 8층에 문을 열었다. 체력단련장과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을 갖춰 시설면에서 어느 특급호텔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체력단련장은 3300㎡의 넓이로 러닝머신, 사이클 등 280여개의 운동기구가 있다. 천장 곳곳에 유리창이 있어 자연채광 속에서 운동할 수 있고 운동기구에 달린 모니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다이어트와 근육 단련, 자세 교정, 재활 등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배우 다니엘 헤니의 개인 코치였던 김희광 트레이너가 회원별로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맞춤 지도를 해 준다. 요가와 에어로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력단련장 옆에는 25m 길이의 실내 수영장이 있다. 실내 수영장은 천장은 물론 삼면이 큰 유리창으로 돼 있어 여의도 일대를 내려다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개인별 맞춤 지도와 오전·오후 단체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펄스에이트 회원은 ‘힐튼 H아너스 골드 엘리트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콘래드를 포함해 전 세계 4만여개 힐튼 계열 호텔에 투숙할 때 객실 등급을 높일 수 있고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펄스에이트 회원으로 가입하면 1년간 ‘힐튼 H아너스 골드 엘리트 멤버십’ 회원 대우를 받는다.

펄스에이트 회원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 영양 평가와 체력 측정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식생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운동처방도 제공된다. 이 밖에 콘래드서울 객실 예약 20% 할인, 호텔 내 레스토랑과 바 10% 할인, 세탁서비스 10%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박경서 콘래드서울 마케팅팀장은 “펄스에이트에 금융투자업계 30~40대 임원 회원이 늘어나면서 여의도 금융인들의 사교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권 가격은 개인 4000만원대, 부부의 경우 7000만원대이며 별도의 연회비가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