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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풍경] 개는 인간의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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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라이프치히 AP연합뉴스
    라이프치히 AP연합뉴스
    개를 키우다 보면 참 놀랄 때가 많다.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맥가이버 뺨치는 여러 가지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녀석들은 땅 파는 데 선수다. 앞발을 날렵하게 움직여 웅덩이 하나쯤 뚝딱 만들어낸다. 더 놀라운 것은 헤엄치기다. 수면 위로 머리만 드러낸 채 물속에서 네 다리를 재빠르게 움직여 앞으로 나아간다.

    학자들은 인간은 개가 헤엄치는 것을 보고 수영법을 터득했다고 주장한다. 이집트 고대 동굴벽화에 보이는 개헤엄 영법을 구사하는 사람의 모습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늑대 등 다른 동물도 이와 같은 수영법을 구사하지만 굳이 개헤엄(doggie paddle)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배움의 출처가 개라는 증거다.

    옛사람들은 모든 지식을 자연에서 습득했다. 그들에게 동식물에 대한 우월의식은 없었다. 만물은 자신의 생존방식을 가르쳐 주는가장 성스러운 멘토라고 생각했다. 위기에 처한 오늘의 인류문명, 자연에서 그 답을 구할 때가 아닐까.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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