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레비의 도전…KBS교향악단 음악감독·상임지휘자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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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취임…27일 예술의전당서 지휘봉
KBS교향악단은 올해 1월부터 단원 대표 2명을 포함, 총 7명의 위원을 선정해 상임지휘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천위원회는 지난 5월까지 3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레비를 비롯해 알렉산드르 라흐바리, 케이스 바컬스 등 3인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추천위원회는 이들이 KBS교향악단과 각각 연주회를 하도록 한 뒤 장단점을 파악하는 한편 청중 반응과 전문가 의견, 단원 선호도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레비를 음악감독으로 낙점했다. 레비는 오트마 마가, 드미트리 키타엔코에 이어 KBS교향악단의 세 번째 외국인 음악감독이다.
레비는 키릴 콘드라신의 제자로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음악계에 데뷔한 이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 애틀랜타 심포니 음악감독 등을 지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 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로 활약했다. 1990년대 후반 KBS교향악단과 세 차례 정기연주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레비는 2년 동안 정기연주회, 특별연주회 등 연간 20회를 지휘할 예정이다. 음악감독으로서 연주 및 연습 계획 수립과 아티스트 초청, 프로그램 곡 선정 등 공연 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단원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 인사권도 갖는다. 음악감독 취임에 앞서 내달 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제673회 정기연주회에 음악감독 지명자 자격으로 첫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KBS교향악단은 한때 한국 최고의 명문 교향악단으로 손꼽혔지만 지금은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에 그 자리를 내줬다. 직전 상임지휘자였던 함신익 지휘자와 단원 간 갈등으로 지난해 3월 제666회 정기연주회가 공연 전날 취소되는 등 파행 운영돼 왔다. 지난해 8월 교향악단을 재단법인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경영진과 연주단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를 이룬 데 이어 12월에 특별 연주회를 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KBS교향악단 측은 “레비 영입을 계기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문화예술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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