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성장해도 고용 창출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에서 수출 비중은 확대되는 반면 수출 증가로 인한 고용 증가는 예전보다 못해 일자리 증대 효과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1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우리나라 경제구조 분석’을 보면 그해 전산업평균 취업유발계수는 12.3명으로 전년(12.9명)에 비해 0.6명 감소했다. 6년 전인 2005년(16.3명)과 비교하면 4명 줄었다. 취업유발계수는 산업별 생산품에 대한 최종 수요를 통해 만들어지는 취업자 수로 10억원당 인원 수로 표현한다. 생산품에 대한 수요가 10억원 늘 때 6년 전에는 16명가량 취업자 수가 증가했는데 작년에는 12명만 늘었다는 의미다.

최종 수요 항목별로 보면 수출 비중은 2005년 29.0%에서 2011년 36.6%로 7.6%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소비 비중은 49.4%에서 44.3%로 5.1%포인트, 투자는 21.6%에서 19.1%로 2.5%포인트 줄었다. 수출 비중이 확대된 반면 투자나 소비 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출 부문 고용 창출력은 소비나 투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2011년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7.3명으로 전년에 비해 0.6명 감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