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9일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와 유럽 및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힘겨루기하는 상황에서 유럽과 중국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는 22일 발표되는 유럽과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다소 영향력이 낮았던 중국과 유럽의 경기 모멘텀이 살아나며 국내 증시에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중국와 유럽의 PMI가 전월 대비 동반 상승할 경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월 평균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미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된 7월 FOMC 의사록 공개, 잭슨홀 미팅 등과 같은 통화정책 이벤트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시중금리가 5~6월과 같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