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전세대출 한도가 기존 1억 6천만원에서 2억 2천만원으로 확대됐지만 은행창구는 평소처럼 한산했습니다.
전세를 살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전세를 내놓는 집은 좀처럼 찾기 어려운 탓입니다.
[인터뷰] 농협은행 관계자
“애초부터 전세구하기가 힘들기 때문. 가을에 신혼부부나 방학 끝나고 이동하는 수요들 있겠지만 당장은 문의가 빗발치진 않는다”
한도가 부족해 주택금융공사 보증대출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세입자들이 그동안 다른 전세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은행권 관계자
“기존에도 한도가 모자란 분들은 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 외에 다른 대출을 받아왔다”
또다른 은행 전세대출상품인 서울보증보험 대출의 경우 전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3억원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금리도 4%대 초반이어서 주택금융공사 대출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출수요가 적다고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입니다.
대출한도를 확대한 은행이 아직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두 개 은행에 불과하고 가을 이사철이 되면 전세 재계약과 동시에 보증금이 인상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대출수요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대출한도가 늘어난 첫날 은행창구는 한산했지만 가을철 전세대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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