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시간제 일자리’라는 용어 대신 ‘시간 선택제 일자리’라는 표현을 쓰자고 16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인천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시간제 일자리라는 것이 어감이 좋게 와닿지 않는다”며 “(용어를)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시간제 일자리가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생각됐는데, 이번에 정부가 추진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하루 종일이 아니더라도 몇 시간 일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이라며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어떤 수요가 있는지 알아봐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27일 “시간제 일자리라는 표현에서 편견을 쉽게 지울 수 없다”며 “새 출발을 하는 마당에 공모 등을 통해 이름을 좋은 단어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주문한 적이 있다.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하면 호텔을 비롯한 마이스(MICE·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을 포함하는 것) 산업을 동시에 유치할 수 있다”며 카지노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