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장기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 이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발표했다.

휴대폰 단말기를 18개월 이상 사용한 가입자가 단말기를 바꿀 때 최대 27만원 할인해주는 ‘착한기변’ 이용자는 약 150만명으로 집계됐다. 가입 기간에 따라 데이터와 음성통화 제공량을 추가로 주는 ‘데이터·음성통화 리필’ 이용자도 160만명을 넘었다.

SK텔레콤은 이들 프로그램 도입으로 경쟁 통신사로 옮기는 가입자가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는 휴대폰 단말기를 18개월 이상 이용한 가입자 가운데 40%는 기기만 바꾸고, 60%는 다른 통신사로 옮겼는데 이 비율이 지난달 6 대 4로 역전됐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말에는 휴대폰 단말기 변경 할인 혜택 이용자 250만명, 리필 혜택 이용자 530만명 등 장기가입자 프로그램 이용자가 78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가입자 혜택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3분기 중 50~60세 중장년층 가입자의 혜택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롱텀에볼루션(LTE)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가입자가 데이터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또 빅데이터 허브를 열어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 사업과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이런 사업들은 지난 5월8일 발표한 ‘행복동행’ 경영의 일환이다. 베이비붐 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는 사업, 계약직 4300명의 정규직 전환 등도 시행했다. SK텔레콤은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 사회와 함께하는 동행’을 의미하는 행복동행 경영을 발표한 지 100일이 됐다”며 “하반기에는 새로 도입한 정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