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연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며 주식을 매입한 것이 지수를 지탱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12포인트(0.22%) 오른 1884.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9월로 점쳐지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황.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까지 모두 5000억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팔았다.

장중 연기금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이날 기관은 7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이날 66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주로 전자와 철강주를 쓸어담았다. 개인은 3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전체 828억 원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87억원, 640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가 1.6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일본 철강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중국 유통가격도 강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닷새 만에 급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6.92%) 뛴 29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아연(상승폭 4.3%), 은(3.1%), 연( 2.8%), 금(0.2%) 등 비철금속 가격 상승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0%), 기계(1.5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화학(0.88%), 유통업(0.43%), 운수창고(0.94%) 올랐다. 음식료업(-0.48%), 의약품(2.24%). 통신업(0.43%)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13개 종목이 올랐고, 470개 종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2억9412만 주, 거래대금은 3조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포인트(0.84%) 하락한 550.2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억원, 356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이 514억원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0원 오른 1113.7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