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우선株' 16개 관리종목 지정
우선주 16개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포리머1우, 동부하이텍2우, 벽산건설1우, SG충남방적1우 등 우선주 16개가 이날 기준으로 시가총액 5억원 미달 상태가 30거래일 지속돼 오는 12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날 당일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거래소가 지난달 1일부터 적용하고 있는 우선주 퇴출제도에 따르면 제도 시행일부터 30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5억원에 미치지 못한 상태가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뒤 90거래일 동안 시총 5억원 이상인 상태가 10일 이상 연속이고, 시총 5억원 이상인 일수가 90거래일 중 30거래일 이상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오는 12월 말 상장폐지가 확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들 우선주 대부분이 상장폐지를 면하기는 어렵다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8일 기준 이들 16개 우선주의 시총 평균은 2억2987만원으로, 대부분이 거래가 활발해져 주가가 급등하거나 회사에서 우선주를 추가 발행해 시총을 늘리지 않는 이상 시총 5억원 이상을 달성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들 중 시총이 4억원 이상인 종목은 동부하이텍2우뿐이다. 동방아그로1우의 시총은 6100여만원에 불과하다. SG충남방적1우는 우선주 퇴출제도 시행 뒤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고려포리머1우의 거래가 있었던 건 2거래일에 그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