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이정범 연구원은 "최근 경기반등에도 국내 경제 산출량 레벨은 여전히 잠재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 소비자물가도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구간(2~4%) 하단을 상당기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며 "물가안정을 통해 경제 산출량을 잠재 수준에 안정적으로 유지시킨다는 전통적인 통화정책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금리인하 필요성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가 다시 둔화되고 물가상승 압력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며 "미국 출구전략이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한국 외환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사실만 확인된다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되겠지만 3분기 경제지표가 확인되고, 미국 출구전략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4분기에는 금리 인하가 한 차례 단행될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