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가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6분 현재 네패스는 전날보다 600원(5.11%) 떨어진 1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약세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네패스에 대해 2분기 영업적자 전망 등 부진한 실적 예상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로 낮췄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네패스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거둬 직전 분기에 이어 적자 기조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강도도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패스 본사 실적은 웨이퍼레벨패키징(WLP) 물량이 좌우하는데,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애플향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WLP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자회사 네패스 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율 이슈로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연결 기준 실적의 흑자 전환은 3분기 이후로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 가시화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이후에는 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AP 물량 증가에 따른 WLP 부문 실적 개선, 네패스 디스플레이 매출 증가로 인한 적자 축소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 개선 강도는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인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 및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62억원, 5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