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세관 당국이 지난해 10억 유로(약 1조5000억 원) 어치의 모조품을 압수했다고 EU 집행위원회가 5일 밝혔다.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압수품 물량은 약 4000만 개에 달했으며 대부분의 품목은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EU 집행위는 전했다.

EU 집행위가 발표한 연례 통관 보고서에 따르면 압수 물품 중 담배와 비아그라 등 의약품이 가장 많고 이들 품목들은 대부분 인터넷 주문과 우편배달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우편을 이용한 모조품 유통 적발 사례는 전체의 70%에 달했으며 이중 25%가 가짜 약품 거래로 드러났다.

EU 세관 당국의 지난해 압수한 물품 액수는 2011년과 비슷했지만 고가품 위조가 늘어나 물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