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그룹이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의 ING생명 인수 우선협상권을 박탈했습니다.
인수 구조와 방식, 자금조달 방법이 처음과 크게 달라져 신뢰를 잃었기 때문인데요,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는 MBK파트너스가 선정됐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NG생명 인수를 눈앞에 뒀던 동양생명·보고펀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권을 박탈당해 그 꿈이 좌절됐습니다.
ING그룹은 동양·보고펀드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권을 뺏고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함과 동시에 배타적 협상권을 주었습니다.
ING그룹은 지난 6월 27일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안한 동양·보고 컨소시엄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습니다.
동양·보고 컨소시엄은 동양생명의 계열 분리를 전제로 2조1천억원의 인수자금 중 1조1천억원 가량의 ING생명 주식을 인수하고 나머지 1조원은 은행의 부채로 조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양그룹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이유로 동양생명 계열 분리에 반대하면서 동양생명이 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의 금융회사는 사모펀드 주식의 30%이상에 출자하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보고펀드는 이 때문에 동양생명 주식 인수 비율을 전체의 30%로 낮추는 안을 ING그룹에 다시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ING그룹은 한 달여간 진행된 매각 협상과정에서 동양·보고 컨소시엄에 대한 신뢰를 잃어 우선협상권을 박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NG그룹은 지난 3일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새롭게 선정했습니다.
만일 MBK파트너스와 ING그룹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이번 인수전은 무위로 끝나고 ING그룹은 다시 공고를 내 매각 협상을 입찰에 부쳐야합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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