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시장 '中企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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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무료배송 주효, 온라인서 1,2위 차지
호수의나라, 올 470억 매출 "유한킴벌리 따라잡을 것"
호수의나라, 올 470억 매출 "유한킴벌리 따라잡을 것"
국내 물티슈 시장이 재편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유한킴벌리 등 대기업과 독일 포이달 등 외국계 기업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엔 중소기업 ‘호수의 나라 수오미’ ‘몽드드’ 등이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선두업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국내 물티슈 시장은 지난해 26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3%가량 커졌다. 2008년 900억원 수준에서 4년 만에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기용 물티슈뿐 아니라 성인용 일반 물티슈 판매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물티슈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 물티슈 판매량은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00억원(38%) 규모였다. 그러나 올해 이 시장이 급성장해 오프라인 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온라인 시장 1위 업체가 오프라인 1위 업체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물티슈 인터넷 주문 많아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아기용 물티슈를 인터넷으로 대량 주문하는 주부가 많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대개 아기용 물티슈를 한 번에 1~2박스씩 구매한다. 그런데 물티슈는 물에 젖어 있기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간다. 이 때문에 마트 등에서 구입해 운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호수의 나라 수오미, 몽드드 등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다. 전체의 70%에 달하는 아기용 물티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온라인 시장을 적극 활용한 것. 이 같은 전략으로 이들 업체는 온라인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대기업인 유한킴벌리가 1위, 깨끗한나라가 2위인 반면 온라인 시장에선 호수의 나라 수오미, 몽드드가 각각 1, 2위다.
호수의 나라 수오미는 온라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8년 설립 이후 온라인 시장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문 건수는 매달 평균 15만건. 2010년 출시한 주력 상품 ‘순둥이 물티슈’의 누적 판매량은 6100만팩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470억원으로 업계 선발주자인 유한킴벌리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루마 물티슈’로 불리는 몽드드도 온라인 시장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 회사는 유정환 사장과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공동 투자로 2009년 세워졌다.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몽드드는 지난 11일 온라인에서 대대적인 반값 할인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10만팩이 팔렸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기존에 계획했던 물량의 10배를 판매했다. 몽드드는 온라인 시장 성장을 발판으로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지현 마케팅팀 과장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엔 올리브영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색 제품 등으로 맞대응
이에 맞서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등은 이색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월 화장실용 물티슈인 ‘마이비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화장지에 물이 촉촉하게 더해진 것으로 물에 잘 풀리는 천연펄프 원료를 사용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5월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물티슈 ‘아이스’를 선보였다. 아이스에는 쿨링 효과가 있는 멘톨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에 닿는 순간 피부 온도를 낮춰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아벤트코리아 등은 유기농 제품을 내세우며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국내 물티슈 시장은 지난해 26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3%가량 커졌다. 2008년 900억원 수준에서 4년 만에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기용 물티슈뿐 아니라 성인용 일반 물티슈 판매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물티슈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 물티슈 판매량은 전체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00억원(38%) 규모였다. 그러나 올해 이 시장이 급성장해 오프라인 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온라인 시장 1위 업체가 오프라인 1위 업체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물티슈 인터넷 주문 많아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아기용 물티슈를 인터넷으로 대량 주문하는 주부가 많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대개 아기용 물티슈를 한 번에 1~2박스씩 구매한다. 그런데 물티슈는 물에 젖어 있기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간다. 이 때문에 마트 등에서 구입해 운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호수의 나라 수오미, 몽드드 등은 이 같은 점에 착안해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다. 전체의 70%에 달하는 아기용 물티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온라인 시장을 적극 활용한 것. 이 같은 전략으로 이들 업체는 온라인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대기업인 유한킴벌리가 1위, 깨끗한나라가 2위인 반면 온라인 시장에선 호수의 나라 수오미, 몽드드가 각각 1, 2위다.
호수의 나라 수오미는 온라인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08년 설립 이후 온라인 시장에서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문 건수는 매달 평균 15만건. 2010년 출시한 주력 상품 ‘순둥이 물티슈’의 누적 판매량은 6100만팩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470억원으로 업계 선발주자인 유한킴벌리도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루마 물티슈’로 불리는 몽드드도 온라인 시장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 회사는 유정환 사장과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공동 투자로 2009년 세워졌다.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몽드드는 지난 11일 온라인에서 대대적인 반값 할인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10만팩이 팔렸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기존에 계획했던 물량의 10배를 판매했다. 몽드드는 온라인 시장 성장을 발판으로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지현 마케팅팀 과장은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엔 올리브영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색 제품 등으로 맞대응
이에 맞서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등은 이색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월 화장실용 물티슈인 ‘마이비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화장지에 물이 촉촉하게 더해진 것으로 물에 잘 풀리는 천연펄프 원료를 사용했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5월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물티슈 ‘아이스’를 선보였다. 아이스에는 쿨링 효과가 있는 멘톨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에 닿는 순간 피부 온도를 낮춰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아벤트코리아 등은 유기농 제품을 내세우며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