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는 이번 주에 공개되는 7월 거시경제지표에 따라 지수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지표가 호전되면 21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주 0.92%(18.57포인트) 오른 2029.42를 기록했다. 공산당 정치국과 국무원이 하반기 안정 성장에 중점을 둔 개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반등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이 지난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등을 통해 모두 1360억위안의 자금을 푼 것도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

전문가들은 시장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이번 주에도 지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증시를 전망한 12개 증권사 중 7곳이 강세를, 4곳은 보합세를 전망했다.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본 증권사는 단 한 곳이었다. 지수대는 2000~2100을 제시한 곳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주 상하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710억위안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소극적인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지표가 무더기로 발표된다. HSBC는 5일 7월 서비스업 PMI를 공개한다. 국가통계국의 7월 서비스업 PMI는 54.1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HSBC 서비스업 PMI도 반등하면 하반기 경제에 대한 신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8일에는 무역수지가, 9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잇달아 발표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