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값 하락·원화 강세…청정원 브랜드 '대상' 주목
증시가 하반기에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경기와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주초 1910선 지지 여부 관심

우선 경기부터 살펴보자. 지난주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9분기 만에 0%대에서 벗어났다.

엔화 약세 속에서도 상반기 무역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80% 늘어난 196억달러 흑자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목표보다 100억달러 많은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수급도 마찬가지다. 뱅가드 펀드 매물, 일본 엔화 약세에 편승한 일부 외국인들의 이른바 롱쇼트(일본 주식 매수, 한국 주식 매도) 전략, 5월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 매물이 쏟아졌다. 하지만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외국인들은 아시아증시를 비롯한 한국 증시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경기지표가 다소 부진하지만 내실을 다지고 있고,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25일 장중 1770포인트를 바닥으로 상승 전환해 7월2일부터는 매수 신호가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이번주 초 191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이달 중순까지 무난하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닥도 계단식 상승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원재료값 하락, 원화강세 주목

관심 종목은 대상이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 아래 각종 식품류를 생산한다. 핵산 등 바이오제품과 전분도 제조하는 대상은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한다. 때문에 최근 원화 강세의 수혜주로 꼽힌다.

원재료 비중이 큰 옥수수 가격이 급락하는 것도 대상에는 호재다. 옥수수 가격은 올해 4월 고점 대비 33% 가격 조정을 받은 뒤 7월 반등하다가 다시 반락했다. 대상을 3만4000원 전후에 매수하면 3만8000~4만원에 팔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필자는 증시를 분석할 때 일목균형표 이론과 추세 매매를 주로 이용한다. 일목균형표 이론은 1936년 일본에서 개발돼 지금까지도 각광받고 있다.

시세의 다양한 면을 분석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변곡점을 사전에 잡아 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기술적 분석의 후행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자는 일목균형표 이론을 활용해 작년 11월16일 글로벌 증시 바닥을, 지난 6월25일 국내 증시 바닥을 짚어낼 수 있었다. 특히 지난 6월25일 바닥은 일목균형표 이론상 급락 17일 파동의 중요 맥점이어서 알아낼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은 2004년 5월18일 폭락장 바닥을 비롯해 국내 증시에서 여러번 반복됐다.

일목균형표 이론으로 볼 때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시장이 한 차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에 매매할 때는 좀더 주의를 기울이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