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을 뛰어넘을 스마트폰 야심작 '모토X'를 공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글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용자 친화적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한 '모토X'를 공개했다.

14개월 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모토로라에 의해 설계·생산된 '모토X'는 이달 말부터 199달러의 가격에 판매되며 미국 내 5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모토X'는 스크린의 해상도나 처리 능력, 배터리 수명 등 하드웨어적 성능보다는 소프트웨어의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사용자의 음성 명령 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상황 인지 기능과 예측 기술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4.7인치 화면과 24시간 사용가능한 배터리 수명, 선택이 가능한 색상과 재질, 즉각 반응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췄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구글이 다른 안드로이드 파트너보다 모토로라를 편애할 수는 없다"며 "삼성, 모토로라 등 안드로이드 파트너들과 함께 애플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울사이드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모토X는 모토로라의 혁신성과 하드웨어 공학기술의 귀환을 대변한다"며 "모토X는 구글 모바일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