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최고치 경신·S&P 첫 1,700 넘어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 관련 지표 호조로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8.48포인트(0.83%) 오른 15,628.02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5,650.69까지 치솟았다.

S&P500지수는 21.14포인트(1.25%) 상승한 1,706.87로 마감했다.

처음으로 1,700선을 넘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49.37포인트(1.36%) 뛴 3,675.7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이날 나온 경제지표가 좋았던 덕분이다.

우선 미국 제조업지수가 거의 2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제조업지수가 5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0.9와 시장의 예상치 52를 모두 웃도는 것으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5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1만9천건 줄어든 32만6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34만5천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민간 시장 조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인력 감축 계획 규모는 전월보다 줄었지만 1년 전보다는 늘어났다.

유럽과 중국의 동향과 지표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통화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

중국의 제조업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의 전망치 49.8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 지출은 지난달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규모가 8천839억달러(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0.4%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났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