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을 리모델링을 한 뒤 1일 문을 연 호텔신라가 내림세다.

이날 서울시가 시내 면세점을 늘려 지방공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매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1일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1500원(2.26%) 하락한 6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소ㆍ중견기업에 면세점 특허를 일정 비율 할당하는 관세법 개정령을 시행할 때 지방공기업도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면세점 사업권을 승인하는 관세청이 일부 대기업에 의해 면세점 시장 독과점 행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서울시의 계획은 실현가능성의 희박하다"며 "지방공기업이 뛰어들더라고 소싱 능력의 한계 때문에 호텔신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이날 7개월 동안의 개·보수를 거쳐 서울신라호텔을 재개장했다.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글로벌 럭셔리 호텔’이란 콘셉트를 내걸고 진두지휘했다. 지난 1월부터 835억원을 들여 객실과 연회장, 수영장 등 내부 시설을 최고급으로 꾸몄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