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간배당 종전대로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와 같은 1주당 500원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올초 대규모 배당을 결정했던 애플처럼 삼성전자도 배당액이 늘어날 것이란 시장 예상에는 빗나갔다. 배당 규모를 종전대로 유지하는 대신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50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0.04%, 우선주는 0.06%로 배당금 총액은 총 753억원이다.

지난해 중간배당과 같은 수준이다. 2010년 반도체 사업 호황으로 보통주 1주당 5000원, 우선주 1주당 5000원, 총 7470억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최근 5년간 중간 배당금 규모는 주당 500원으로 비슷하다.

앞서 시장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애플이 주주이익환원 차원에서 1000억달러의 대규모 배당을 결정했던 것처럼 삼성전자도 배당금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종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는 대신 하반기 15조원 규모의 사상 최대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 성장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