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장 금리가 일제히 급등(채권 가격 급락)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연 2.95%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8%포인트 상승한 연 3.22%,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9%포인트 오른 연 3.5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평균(0.8%)보다 높고,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제시한 1.0%보다도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2011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에 0%대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FICC마켓팀장은 “2분기 성장률 수치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란 한은의 전망이 설득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3년 만기 국채 선물시장에서 7427계약을 내다 팔면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밤 사이 미국의 부동산 지표 개선 소식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09%포인트 급등한 것도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