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현대차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매출이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25일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4조2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조5505억 원으로 9.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4조6113억 원으로 7.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저하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년 동기보다 저조했다. 영업이익률은 11.0%이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외형은 성장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대수는 239만919대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선 계속되는 소비 부진 및 FTA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수입차 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32만5518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 206만 540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 휴일 특근 감소로 인한 국내 공장 생산량 감소분을 해외공장 증량으로 만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3조1834억 원, 2조4065억 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각각 2.1%, 1.0%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3%를 기록해 4분기 만에 10%대로 올라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저성장 전망 등으로 올 하반기에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