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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은 고대사·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이젠 양국이 역사적 사실 공유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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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산 답사기' 유홍준 교수, 규슈·아스카 다룬 일본편 출간
    "일본인은 고대사·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이젠 양국이 역사적 사실 공유할 때 됐다"
    “작년에 일본 규슈에 갔을 때 부산에서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이 저한테 ‘어디 가면 일본 속의 한국 문화를 볼 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여느 관광 코스와 다름없이 다니는 걸 보면서 역사유적과 일본 속의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로 마음먹었죠.”

    1990년대 이후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불러온 유홍준 명지대 교수(전 문화재청장·사진)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창비) 일본 편 두 권을 내놓았다. 일본이 고대문화를 이루는 데 한반도 도래인이 전해준 문명의 영향과 조선 도공이 빚어낸 눈부신 자기문화 등을 담은 1권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와 아스카와 나라 지역의 주요 옛절을 답사하며 한반도와 일본 문화의 친연성 및 관계, 자생적으로 발전한 일본의 미학 등을 살핀 2권《아스카·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이다.

    일본 편의 특징은 민족주의적 편협성에서 벗어나 객관적 시각에서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모색한다는 점. 일본 속 한국 문화를 살피되 일본 고대유적을 통해 우리 역사를 동아시아의 역사라는 국제적인 틀에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일본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 문화를 무시하는데, 이런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해요. 문명의 빛을 일본에 전해준 것은 우리의 자랑이지만 일본 고대문화를 죄다 한국에서 만들어준 것은 아니니까요. 일본이 노력해 이룬 것에 대해 인색하게 평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유 교수는 “한·일 양국 독자들이 보일 반응을 모두 의식하면서 책을 쓰느라 힘들었다”며 “이제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만천하에 드러내 한·일 양국이 공유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당초 일본 편을 한 권만 낼 생각이었으나 연초부터 일본이 극도로 우경화되면서 ‘혐한론(嫌韓論)’ ‘오한론‘(惡韓論)’까지 나오는 걸 보고 네 권으로 늘렸다고 했다. 규슈와 아스카·나라 편에 이어 3권 교토 편, 4권 오사카 편 등으로 낼 예정이다. 창비는 일본 편 초판으로 10만부를 찍었으며 선주문만 1만부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지난해 출간한 제7권 제주 편까지 20년간 330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다. 올해 정년퇴임하는 유 교수는 남한강 편, 가야 편, 섬 편 등으로 국내 답사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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