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사장 차남규·사진)에서 사회공헌 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직원들이 입사 후 받는 신입 교육과정에 사회공헌 활동이 필수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있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화생명 사회공헌 활동의 중추는 봉사단이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 등을 포함해 2만5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생명의 신입 사원·FP는 입사와 동시에 봉사단원이 된다. 신입 교육과정의 일환인 봉사활동 기획·참여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전국 153개 봉사팀으로 이뤄져 있다. 양로원과 보육원 등 지역사회 단체와 1 대 1로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1회 이상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시설 환경 정리는 물론 장애인의 사회 적응 훈련, 어린이 문화체험, 노인 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은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사회공헌 내역 관리 업무를 업그레이드했다. 전국 봉사팀의 월·분기 활동 계획서와 활동 결과 보고서를 전산화했다. 이렇게 쌓은 자료와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를 근거로 창립기념식 때는 포상도 한다.

한화생명의 모든 직원은 근무시간의 1%(연간 약 20시간) 이상을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또 전 직원이 ‘사랑모아 기금제도’에 참여해 매달 급여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다.

한화생명 역시 매칭 그랜트 제도에 따라 매달 직원 모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봉사단이 만들어진 2004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모은 ‘사랑모아 기금’은 총 97억4018만원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