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분기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LG전자는 24일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5조2323억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한 4793억900만원이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분기당 최대 스마트폰 판매수량 기록을 세웠다.

매출은 3조1231억원, 영업익 612억원에 그쳤다. 지난 1분기 1천328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에어컨·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른 1조7335억원을 나타냈다. 2009년 에어컨 사업본부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액이다.‘손연재 스페셜 G’ 등 신제품 판매 증가로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매출 증대와 동시에 상업용 에어컨 비중 확대 등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 9.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가전(HA) 사업본부도 출범 이래 최대 매출액을 냈다. 미국, 중국, 중남미 등에서 성장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조1878억원을 기록했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가 '나홀로' 매출이 하락했다. 플라즈마(PDP) TV와 정보기술(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3분기 TV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LG G2’로 프리미엄 LTE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다진다. 동시에 보급형 스마트폰인‘L시리즈II’ ‘F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어컨은 국내 비수기 수요 감소에 대비해 여름을 맞이하는 남반구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