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23일 구찌의 마시모 리구치 사업총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이 23일 구찌의 마시모 리구치 사업총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삼성전자를 배우러 왔다.

구찌의 신발 사업을 담당하는 마시모 리구치 사업총괄 등 10여명의 구찌 경영진은 23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아 ‘벤치마킹 투어’를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이들을 맞아 삼성의 브랜드 철학과 제품 디자인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경영혁신 내용과 디스플레이 솔루션이 패션·디자인에서 활용되는 사례 등을 설명했다.

구찌 측은 디자인, 마케팅뿐만 아니라 삼성의 공급망관리체계(SCM), 임직원 교육 방식 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구치 사업총괄은 “삼성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 과정이 구찌와 유사점이 많다”며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이 조화를 이루게 하려는 것은 삼성전자와 구찌 모두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투어는 구찌 측이 요청해 이뤄졌다. 구찌는 작년부터 세계 각지의 패션 매장에 삼성의 상업용 디스플레이(LFD)를 설치하고 있다.

구찌는 1921년 피렌체에서 탄생한 패션 브랜드다. 이탈리아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최고급 가죽 제품과 신발 의류 시계 보석 등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구찌의 제품과 첨단 디스플레이를 조합하는 매장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