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 스타벅스 `변태남` 논란. (사진 = 페이스북)





이화여대 여학생이, `그저` 이화여대 내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한 남자를 `변태남`이라고 낙인찍고 심지어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이화여대 대학원생인 정 모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광화문에서 본 변태남`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 속 남성은 연인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 벤치에 앉아 있다.



이 여성은 "이화여대 다니는 사람은 다 아는! 이화여대 ECC 스타벅스 변태남. 광화문 스타벅스 앞에서 대 발견! 헐! 사회생활도 하시고, 여자친구분도 있으신? 아 나 진짜 미친다 눈썰미"라는 글을 덧붙였다.



지인이 사진 속 남성이 변태인 이유를 묻자 정씨는 "특별히 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것 같은데 만날 노트북 가지고 굳이 이대 학교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 온다. 7~8년은 된 듯. 이대 나온 친구가 학부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스타벅스에 온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17명이 공유하며 순식간에 온라인상으로 퍼졌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글을 올린 여성이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를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진 속 남성이 특별히 잘못된 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단지 여대 안 커피숍 단골손님이라는 이유로 `변태`라고 지칭했으며 남성과 그 여자 친구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한 점이 더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남자는 이화여대 안에 있는 스타벅스 가면 변태인가? 말이 안 되지 그건", "이대여자들 진짜 너무한다. 돈벌이 하려고 카페를 냈기에 이용한 것 뿐일 텐데 그걸로 몰아붙이나?", "진짜 개념 없는 이대 여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화여대생에게 관심 있는 남자들이 그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한다더라", "문제의 스타벅스가 이화여대 안 쪽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곳까지 들어온다면 조금 이상한 거 맞지 않나?"는 의견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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