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싱가포르 현지법인(AQG, HAI) 오픈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오픈 행사에는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서정하 주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한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현대증권 홍콩 현지법인의 100% 자회사다. 헤지펀드 자산운용사(AQG Capital Management, 대표 김홍식)와 트레이딩 전문법인(Hyundai Able Investments, 대표 오용진)으로 분리돼 설립됐다. 헤지펀드 자산운용사(AQG)는 퀀트 전략 중심의 헤지펀드 운용을, 트레이딩 전문법인(HAI)은 커머디티(Commodities)와 금융 파생상품 투자를 담당한다.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는 초기 1억달러로 운용을 시작한다. 프라임 브로커인 골드만삭스 및 모건스탠리 등의 지원을 통해 유수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3년 내 운용 자산 10억달러 이상, 수수료 수입 연 4천만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트레이딩 전문법인은 선진 금융기법을 기반으로 운용수익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트레이딩 사관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향후 금융한류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오랜 기간 우수한 인력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해 온 만큼 싱가포르 사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향후 국내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 적극 투자하여 팬 아시아 마켓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부터 동경지점과 런던법인을 폐쇄한 반면, 홍콩법인의 ELW 알고리즘 트레이딩, FICC 세일즈&트레이딩 투자 강화 등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팬 아시아 지역에 해외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