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타이펑·크리스탈제이드 경쟁
난시앙은 1900년 중국 상하이 난샹(南翔) 지역에 문을 연 샤오룽바오 전문점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이 상하이를 방문할 때 찾기도 했다. 샤오룽바오는 야채 육류 새우 등을 넣은 만두의 일종이다. 난시앙은 현재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10여개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2004년 서울 ‘청담점’과 ‘파이낸스센터점’ 등 두 개 매장을 운영했지만 2010년 철수했다. 당시 지나친 고급화 전략을 택한 게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당시 난시앙에서 딤섬을 한 번 먹으려면 1인당 최소 3만원이 들었으나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 들어온 딘타이펑은 절반 가격이면 충분해 손님을 끌어모으지 못한다는 평을 받았다.
박영식 SG다인힐 부사장은 “37년 전통의 삼원가든은 외식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갖고 있다”며 “난시앙의 제품력과 잘 융합되면 국내 중식레스토랑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딘타이펑은 다음달 초 서울 명동에 7호점을 여는 것을 계기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한국에 진출한 광둥요리 전문점 크리스탈제이드 역시 현재 9개인 매장의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