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올 상반기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인터넷 세상에서 검색어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일부 기업이나 개인이 검색어를 이용해 이슈를 만들려는 마케팅으로 문제가 불거지기도 할 만큼 인터넷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색어’를 통해 트렌드를 읽는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검색어는 무엇일까. 구글코리아가 ‘구글 검색으로 본 2013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 목록’을 발표했다. 전체 부문 인기 검색어를 비롯해 인물,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등 분야별 검색어도 목록에 포함됐다.

류현진 ·김연아 제친 '최고의 스타' 정체가…
2013년 상반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 1위는 국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뽀로로’였다. 뽀로로는 2003년 11윌 27일부터 EBS를 통해 처음 방영된 순수 국산 3D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뽀로로 대통령’, ‘뽀통령’ 등으로 불려 왔다. 뽀로로는 완구·식료품·뮤지컬·영화 등 다양한 부가 사업을 창출하며 애니메이션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2013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류현진, 지난 3월 세계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를 제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뽀로로가 1위에 랭크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다. 최근에는 뽀로로의 저작권을 둘러싼 ‘뽀로로 친부 소송’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2위는 8년째 방영되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차지했다. 2013년에도 ‘무한도전’은 시청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매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3위는 올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로 옮겨 활약하고 있는 야구선수 류현진이 올랐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 5월 첫 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완봉승, 첫 3루타 기록 등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류현진을 후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을 보면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류현진의 인기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위는 작년 한 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다. 올 상반기에 발표한 후속곡 ‘젠틀맨’도 8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 갔다. 5위는 배우 박시후로 인물 검색 순위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박시후는 지난 2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고소인이 고소를 취하하고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사건이 종결되는 과정에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올 상반기 인기 검색어 2위를 차지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올 상반기 인기 검색어 2위를 차지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TV 프로그램 검색 1위는 ‘무한도전’


인물 최다 검색어에서는 새 정부 출범의 영향으로 정치인 관련 검색이 많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예상을 뒤엎고 류현진·김연아·클라라 등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3년 TV 프로그램 최다 검색어에는 ‘무한도전’을 비롯해 아버지와 어린 자녀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신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최근 종영된 드라마 ‘구가의 서’ 등이 올랐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뽀로로’와 ‘진격의 거인’, ‘또봇’, ‘라바’, ‘닌자고’가 인기 검색어 순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