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아이들이 어른보다 행복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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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흑인들이 사는 열대 나라에 도착한 그는 그곳 도시의 아이들이 집도 없이 거리에서 맨발로 지내지만 표정이 밝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흑인 여의사 루이즈가 초대한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아이들이 어른보다 행복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아이들은 비교할 줄 몰라요”라고 답했다. 남과의 비교가 불행의 씨앗이라는 얘기다. 루이즈의 사촌이 말했다. “그들은 우리가 웃는 아이들에게 더 다정하게 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참석자들은 저마다 탁월한 답변이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 역시 웃는 사람을 보면 호감을 갖게 되고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친절을 베풀게 된다. 미국 버몬트주의 커티스 연못에 뗏목을 띄우고 물장난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라. 뭐가 그리 좋은지 그들은 마냥 행복해 보인다. 꾸뻬가 흑인 나라에서 본 아이들의 모습이다. 웃음은 행복을 부르고 행복은 다시 웃음을 부른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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