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업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1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을 중심으로 중소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확대하고 대금지급일을 단축하는 등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먼저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협력업체 중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60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운영 중이던 14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에 추가로 460억원을 투입한다.

동반성장펀드는 약 1000개의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업별로 1년에 최대 3억원까지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아울러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일도 7월 지급 대금부터 기존의 30일에서 10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업체는 연간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기에 지원받는 효과를 거둬 자금운용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 이외에 교육훈련 지원, 중기상품 무료방송 등 다양한 지원정책 등도 신설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9월부터 협력업체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신설해 마케팅 및 영업력 향상 교육, 회계실무 교육 등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우수 중소기업 육성 및 상품 공동개발을 위한 공모전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중소 협력업체 상품에 대한 무료방송을 연간 24회에서 152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많은 무료방송 편성 횟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의 협력업체 육성 가이드라인 지침에 따라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및 직원역량 강화 지원, 판로 제공 등 입체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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