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IT 기업들의 항공IT융합기술 개발과 상용화, 세계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게 될 항공IT융합 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김재홍 차관, 하성용 KAI 사장, 윤한홍 경남도 부지사, 정만규 사천시 시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남궁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IT융합 혁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 주관하는 항공IT융합 혁신센터는 IT융합 혁신센터를 자동차 섬유 건설 조선 등 기존 4개 분야에서 항공부문까지 확대한 것이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산업시험기술원, 국내 수요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년간 4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항공IT융합 혁신센터는 그동안 축적해 온 KAI의 연구개발 경험과 중소기업 상생협력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일류 수준의 항공IT 중소기업 3곳 육성과 고부가가치 항공IT융합제품 5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1차년도 중점 개발과제로 무인비행 비행안전 임무효율(친환경) 부문을 선정하고, 중소IT 기업들이 제안한 기술을 평가해 내달 초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센터를 통해 개발된 우수 신기술은 시험 과정을 거쳐 KAI가 양산하는 국산 항공기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개소식에서 "수요기업과 중소SW기업이 협력해 핵심 항공 IT부품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4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항공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센터가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김 차관 일행은 국산 공격기 FA-50 등 KAI의 항공기 생산현장과 항공IT 관련시설을 살피고 다목적기동헬기 KUH(수리온) 시뮬레이터에 탑승하는 등 항공IT 융합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KAI의 협력업체인 하이즈항공을 방문해 격려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