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조정 분위기에서 벗어나며 단기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중국의 경제지표와 중국의 호조 소식에 1% 넘게 상승, 1880선을 회복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의 0.3%보다 크게 개선된 1.0%를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4.9%로 전월(1.0%)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인 상승세보다는 경기민감주 등 일부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단기 반등을 기대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모처럼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단기 분기점인1870~1880선은 물론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200주선(1882포인트)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저점 이후 코스피가 지지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상승에 성공하고 있다"며 "1900선 돌파시도 및 추세반전도 머지않은 시점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급 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며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상하원 국회 발언을 앞둔 관망심리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업종 및 종목 선별에 있어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의 매매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률 차이가 결정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들 중에서도 최근 2차전지 관련주나 LED주 같이 새로운 성장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장기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른 우려의 여파로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라며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의 절대 수준보다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선호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