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앞세운 일본産, 수입 맥주의 33%
국산 맥주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외국산 맥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맥주 수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맥주 수입 규모는 39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늘었다. 2010년 4375만달러였던 외국산 맥주 시장은 지난해 7359만달러로 약 70% 성장했다.

올 상반기 외국산 맥주 중에는 아사히를 앞세운 일본산이 1322만달러로 전체 외국산 맥주 시장의 33.5%를 차지했다. 하이네켄 등 네덜란드산이 506만달러(12.8%)를 기록했고 독일산 410만달러(10.4%), 중국산 352만달러(8.9%) 등이 뒤를 이었다. 기네스로 대표되는 아일랜드산 맥주는 323만달러어치(8.2%)를 수입했다. 미국산 맥주는 321만달러, 벨기에산 맥주 수입액은 137만달러였다.

수입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베트남산 맥주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입액이 미미했던 베트남산 맥주는 올 들어 작년보다 708.3%나 증가한 68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독일산도 작년보다 80.0% 늘었고, 멕시코산과 벨기에산 맥주도 각각 48.3%, 47.5% 증가했다. 양승권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베트남산 맥주 대부분은 현지 브랜드 맥주가 아니라 일본 맥주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