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증시는 경기 지표 호조로 반등했다.

17~18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아시아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85.20포인트(0.58%) 하락한 1만4513.92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중 1만4500.00을 밑도는 것은 2거래일만”이라며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엔화 가치 상승이 매도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일본 증시가 1만 4500엔 부근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11시22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2엔(0.50%) 떨어진 달러당 99.47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4포인트(0.08%) 상승한 2067.46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2.09포인트(0.15%) 뛴 2만1344.47을, 대만 가권지수는 16.09포인트(0.19%) 떨어진 8244.02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의 6월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인 7%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글로벌전략 연구원은 "외국인직접투자가 예상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 메리트 약화로 중국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우려를 잠재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상승폭 확대는 하반기 중국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