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KB금융에 대해 법인세 부담 등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예상 순이익을 기존 3150억원에서 2110억원으로 낮춘다"며 "이는 전 분기 대비 48.7% 감소한 수준으로 사실상 쇼크 수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 카자흐스탄센터크레디트은행(BCC)에 대한 약 1400억원의 손상차손이 반영되는데 이는 손비로 인정되지 않아 법인세 부담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6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법인세 추징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대출 성장률은 약 2.4%로 직전 분기 대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면서도 "마진 희생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3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증권 감액손 및 채권평가손 등의 요인이 제거될 경우 3분기 4700억~4800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