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수익성 회복 위해 은행 수수료 현실화 추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뉴스 추적 - 금융사 곳간 비어간다

    최수현 금감원장 "신규 서비스 발굴…규제 완화 통해 해외진출 지원"
    수익성 회복 위해 은행 수수료 현실화 추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하반기 중점과제 중 첫 번째로 ‘금융회사 수익기반 확충’을 설정했다. 그만큼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수익성 회복을 위해 △종합자산관리컨설팅 등 신규 서비스 발굴 △각종 수수료 현실화 △경영효율화 및 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 신규 서비스가 당장 효과를 내지 못함을 감안하면 수수료를 올려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 수익 중 비이자부문은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선진국 수준인 45~50%를 유지해야 금융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두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신규 서비스를 발굴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는 한편 수수료를 현실화하겠다는 게 그것이다. 신규 서비스로는 종합자산관리컨설팅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부당한 수수료 부과는 철저하게 시정하도록 하되, 정당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원가 분석을 통해 합당한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수수료를 올리면 국민의 반발이 클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최 원장은 “그 부분이 가장 노심초사하는 부분”이라며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수수료 인상 방침은 작년과는 정반대 행보다. 금감원은 2011~2012년 중 각종 수수료 인하를 강력히 유도해 왔다.

    금감원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신경 쓰는 또 다른 부분은 각종 규제 완화와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유도다.

    증권사의 경우 대형사는 투자은행으로 육성하고, 중소형사는 전문분야에 특화된 사업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저금리로 일부 자산운용 분야에서 역마진을 내고 있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민자유치사업 및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건전성 및 영업행위 규제도 일부 완화키로 했다. 은행이 기업과 장기간 거래를 통해 얻은 기업 내부 경영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분 참여, 경영자문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험사에 대한 유동성 및 위험기준자기자본(RBC)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美증시,경제지표 부진과 AI시장 요동에 혼조세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늦춰졌던 경제 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미국 증시는 요동쳤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간의 AI칩 경쟁이 예상되면서 시장이 변동할 가능성에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아 나스닥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1% 하락했다. 전 날 2.7% 크게 올랐던 나스닥은 이 날 엔비디아가 하락을 주도하며 0.6%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상승했다. 정보기술매체인 더 인포메이션이 메타 플랫폼이 구글의 AI칩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보도 이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6% 오른 전 날에 이어 이 날도 2% 넘게 상승을 이어갔다. 구글과 텐서칩을 공동개발하는 브로드컴은 전 날 11% 급등했으나 이 날은 상승 출발이후 하락으로 돌아섰다. 엔비디아는 6%, AMD는 8% 하락했다. 오라클과 팰런티어도 각각 4%, 2% 가까이 떨어졌다. 전 날 8만8천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은 이 날 다시 하락, 8만7,098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99.816으로 전날보다 0.3%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민간 고용 지표가 고용 시장 둔화를 시사하면서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008%를 기록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지연 발표된 9월 소매 판매는 0.4% 증가로 예상됐던 것에 비해 0.2% 증가에 그쳐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월의 생산자 물가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전월 대비 예상범위대로 0.3%p 상승했다. 연준의 12월 회의 전에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날 발표된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매 판매 부진과 민간 고용지표 부진이 맞물리면서 CM

    2. 2

      롯데百 수장에 75년생 정현석

      롯데그룹이 26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통군 최고경영진을 대폭 교체하며 세대교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새 대표로 정현석 롯데아울렛 대표(사진)가 선임되고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과 정준호 롯데백화점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6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유통 부문 정기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롯데백화점 대표로 내정된 정 대표는 1975년생으로, 25년간 롯데에 몸담아 온 ‘롯데맨’이다. 강서고, 인하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와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뒤 롯데백화점 고객전략팀장, 롯데몰 동부산점장 등을 거쳐 2020년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 운영사) 대표에 올랐다.정 대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의 한국 사업을 구조조정과 온라인 강화로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과 수익성 높은 점포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2020년 대규모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려세웠다. 이후 2022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해 실적 회복세를 굳혔다.정 대표는 강한 추진력과 현장 장악력을 갖춘 인물로 꼽힌다. 2019년 롯데몰 동부산점장에 발탁돼 당시 부산권 최연소 점장을 맡았고, 이후 아울렛 사업을 총괄하며 수도권·광역시 주요 점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최근 몇 년간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운 롯데의 유통 인사 기조가 다시 ‘내부 발탁, 젊은 리더’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1963년생인 정준호 사장보다 10년 이상 젊은 1975년생을 수장으로 올리며 백화점과 아울렛

    3. 3

      美, 9월 소매 판매 0.2%증가…예상보다 더 둔화

      미국의 9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0.4% 증가보다 크게 부진한 것이다. 고용시장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중산층 이하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기간동안 발표가 지연된 9월 소매 판매 데이터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는 8월의 0.6%에 이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특히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통제집단 소매판매(핵심 소매 판매)는 9월에 0.1% 감소했다. 이는 5개월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다. 핵심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의 소비 지출 구성 요소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9월말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의 세액 공제 만료로 전기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급등했음에도 전체 자동차 판매는 4개월만에 처음 감소했다. 전자제품과 의류, 스포츠용품의 지출 또한 줄었다. 이같은 소매 판매 증가세 둔화는 주식 시장의 호조로 부유층은 전반적인 지출을 늘렸지만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로 중산층과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소비를 크게 줄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이같은 소득과 소비 양극화에 대해  K자형 경제라고 부르고 있다. 9월에 미국내 일자리 증가율은 반등했지만, 노동 시장은 약화되고 있다. 실업률은 4년 만에 최고치인 4.4%를 기록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