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최재섭 교수 "온라인 유통서 中企 발전 모델 만들것"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스스로 주도하는 발전모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16일 공식 출범한 한국중소유통협동조합의 최재섭 이사장(남서울대 국제유통학과 교수·사진)은 서울 역삼동 평화빌딩 2층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 30곳이 발기회원사로 참여했다.

최 이사장은 앞으로 “회원사 간 공동 구입·판매, 공동 브랜드 제정, 공동 마케팅 활동 등 공동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제작 때 인터넷TV 기능을 넣어 회원사 간 상품거래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는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품평위원회를 두고 여기서 품질이 인정된 상품만 유통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유통협동조합은 또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내달 말에는 대미수출을 위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미국 내 한인과 중국인을 고객으로 하는 중대형 마트 사업자와 수출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현지 실사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이 수출계약의 당사자가 되는 만큼 현지 사업자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소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서 대기업 탓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체적으로 엄격한 품질 검증을 실시해 통과한 상품을 대상으로 홍보방식 거래조건 등을 협동조합 차원에서 자문하고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6개 홈쇼핑 업체들이 가입한 한국TV홈쇼핑협회나 KT 계열의 KTH와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소유통협동조합은 지난 5월31일 서울시에 설립 신고를 마치고 이날 공식 출범했다. 자본금 7000여만원에 대한 납입도 완료됐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뒤 전통시장 협동조합이 결성된 사례가 있지만 온라인 유통시장을 무대로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을 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