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주들이 레저세 부과 우려로 전날 급락한 데 이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36분 현재 GKL은 전날보다 250원(0.82%) 오른 3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라다이스(1.10%)도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강원랜드(-1.03%)는 장 초반 상승 반전을 시도했으나 재차 하락 전환한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레저세 부과 내용을 포함한 지방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투자전략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이해관계 대립을 감안하면 레저세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카지노사업자를 대상으로 레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레저세 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고, 레저세 도입 시 지방세 부담은 늘겠지만 중앙세가 감소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부부처간 의견조율 문제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라며 "법안 통과 실패 시 이로 인한 하락부분은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레저세가 도입될 경우 펀더멘털(내재가치) 훼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당장 레저세를 도입한다면 레저세율을 카지노 순매출의 10%로 가정할 경우 강원랜드의 내년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은 도입 전에 비해 각각 22.8%, 22.3%씩 감소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