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사냥] 통째로 마신다…라인이 살아난다

음료

건강 챙긴 저칼로리 제품 인기…비타민·기능성 시장도 경쟁치열

(좌)매일유업 ‘플로리다 내추럴’ /(우)동원F&B ‘덴마크 아몬듀’

음료업체들의 최대 성수기는 여름이다. 올해 4월까지 계속된 추위와 최근 장마로 울상이었던 음료업체들은 본격적인 무더위에 맞춰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계절을 맞아 웰빙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음료 업체들은 건강을 우선 고려하고 칼로리를 줄인 음료가 올여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과일, 통아몬드 그대로

잠바주스 ‘드래곤프루츠 라이트블렌즈’

동원F&B는 아몬드를 갈아 만든 음료인 ‘덴마크 아몬듀’를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든 이 제품은 유당이 없어 일반 우유보다 소화가 잘된다. 하루 한 줌(20개)의 아몬드 섭취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덴마크 아몬듀 두 잔이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몬드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B, 비타민E, 폴라보노이드 등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에선 이미 아몬드를 갈아 만든 ‘아몬드 밀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SPC그룹의 스무디 브랜드 잠바주스는 드래곤프루츠를 활용한 음료 ‘드래곤프루츠 라이트블렌즈’ 3종을 선보였다. 드래곤프루츠는 선인장과에 속하는 식물 열매로 가지에 매달린 열매 모양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열대과일이다. 드래곤프루츠 라임, 드래곤프루츠 파인애플, 드래곤프루츠 오렌지 등 세 가지 맛이다. 드래곤프루츠 특유의 청량한 식감과 은은한 향이 여름철 음료로 제격이란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기능성 다이어트 음료 ‘팻다운 아웃도어’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이어트 음료 ‘팻다운’을 출시한 지 11년 만에 자매 브랜드 팻다운 아웃도어를 내놓은 것이다. 이 제품은 이온 성분을 담아 갈증해소에 효과적이다.

주스 시장에서는 ‘착즙 주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순전히 과일을 짜서 만든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생 오렌지, 생 자몽을 그날 바로 짠 프리미엄 주스 ‘플로리다 내추럴’ 2종을 지난 5월 국내에 선보였다. 플로리다 내추럴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50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스다.

(좌)롯데칠성음료 ‘데일리 C’ /(중)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리커버’ / (우)CJ제일제당 ‘팻다운

○롯데칠성-코카콜라 격돌

롯데칠성음료는 ‘데일리C’를 내세워 올여름 비타민워터 시장 1위 브랜드 코카콜라의 ‘글라소비타민워터’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비타민워터는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해 물 대신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일리C는 100% 영국산 비타민C를 사용했으며 사용된 다른 모든 비타민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미국 등 원산지를 공개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데일리C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바이탈V’는 비타민C 1000㎎을 함유했다. 지난 4월에는 신제품 ‘베이비 페이스’와 ‘액티브 라이프’를 출시하고 라인업을 강화했다.

동서식품 ‘맥심 T.O.P’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는 스포츠 음료 시장에서도 격돌하고 있다. 여름을 앞두고 롯데칠성음료는 ‘게토레이 오렌지’, 코카콜라는 ‘파워에이드 리커버’를 출시하고 스포츠 음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운동이나 야외활동 때 과도한 움직임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될 경우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은 물론 전해질 균형이 깨지면서 경기력이나 체력 유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파워에이드 리커버는 타우린, 전해질, 비타민B가 함유돼 건강한 수분 보충으로 더욱 활기차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동서식품의 커피제품 ‘맥심 T.O.P’는 야외 캠핑에서도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