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GDP 증가율 7.7%에 이어 2분기 연속 둔화한 것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정부 목표치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인데다 경기부양 기대감도 겹치며 이날 아시아 증시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GDP 증가율은 2010년 4분기 9.8%를 기록한 이후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7분기 연속 둔화하다 지난해 4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들어 수출과 제조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또다시 주춤하고 있다.

지난 6월 생산, 소비, 투자 등 거시지표들도 부진했다. 중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8.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5월 증가율 9.2%에 비해 낮은 것이다. 1~6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20.1%로 1~5월의 20.4%에 비해 감소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13.3%로 지난해 평균 15%대 상승률에 비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만 해도 지난해 경제성장률 7.8%의 부진을 털고 8%대 성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