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년 총격 살해 백인 무죄 판결” 인종차별 논란 확산
[양자영 기자] 10대 흑인 소년을 살해한 히스패닉계 백인 청년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월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제18순회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6명의 배심원단은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을 총격 살해한 조지 짐머만(29)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인정하고 살인 등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내렸다.

해당 사건은 2012년 2월26일 발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자경 대원으로 지역을 순찰하던 짐머만이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귀가하던 마틴과 말싸움을 벌이다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것.

짐머만은 마틴이 자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살해 위협을 가했다며 자신의 정당방위를 주장해왔다. 경찰 역시 짐머만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사건 발생 당시에 그를 체포하거나 기소하지 않았다.

이에 마틴의 부모는 짐머만이 인종차별적 동기로 비무장이었던 아들을 살해했으며 경찰 역시 피해자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수사에 미온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역사회와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항의집회가 열리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피해자 측에 동조하자 검찰은 지난 4월 짐머만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흑인 소년 총격 살해에 무죄 판결이 내려졌고, 분노한 유가족과 지지자들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일부 도시에서는 항의 시위가 잇따랐고, 미 최대 흑인권익단체 NAACP는 “마틴이 짐머만에게 살해된 그 날 인권의 가장 기본인 생명권을 침해당했다”고 반발했다.

한편 흑인 소년 총격 살해 재판에 참여한 6명의 배심원은 백인 5명과 히스패닉 1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SBS ‘흑인 소년 총격 살해’ 관련 보도 캡처)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어떤 교실의 에어컨, 피 흘리는 처녀귀신이? '섬뜩'
▶ 치킨에 대한 명언, 이순신 유언 버금가는 비장함 '폭소'
▶ 직장동료의 나쁜 습관 1위, 46.1% "업무 협조 안 해주기"
▶ 폴란드서 뱀파이어 유골 발견, 다리 사이에 놓인 머리 왜?
▶ [포토] 박재범 '애교의 혀 빼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