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 기업 실적· 버냉키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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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실적 호재 기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청문회 발언도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지난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당분간 양적완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힘을 발휘했다. 알코아 등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2분기 실적도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시장에선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수 기업이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 기업 10개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에 소속된 75개가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씨티그룹(15일), 코카콜라·골드만삭스(16일), IBM·인텔·이베이(17일), 구글·마이크로소프트(18일), 베이커휴즈·GE(19일) 등이 주인공이다.
버냉키 의장이 하원(17일)과 상원(18일) 청문회에 출석해 올 하반기 통화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미 중앙은행의 조기 출구전략 의지가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시기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가 관심 대상이다. 18일에는 Fed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런 이벤트들이 증시에 줄 충격은 제한적일 것" 이라며 "시장이 미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화법에 익숙해졌고 버냉키 의장도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함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로는 6월 소매판매·7월 뉴욕 제조업지수(15일), 6월 소비자물가·산업생산(16일), 6월 신규주택착공·주택건축허가(17일) 등이 있다.
대외 변수로는 14일 밤에 발표될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주목된다. 7.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이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