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건수가 중국을 추월하며 6년만에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을 유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IPO 기업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20건에 달했다. 상반기 상장 건수는 최근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육박했다. IPO에 의한 자금 조달액도 전년동기 대비 80% 늘어난 280억엔(약 3184억원)에 달해 6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연구를 지원하는 리프로셀, 유기농 채소를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오이식스 등 독자 기술이나 신선한 아이디어로 신규 시장 개척을 노리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하반기에도 일본 IPO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올해 총 60개사 이상이 상장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보다 30% 많은 수준이다. 지난 3일 IPO를 통해 2883억엔을 조달한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이번 달에만 4개 기업이 상장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